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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바뀌었는데…홍서범·권용운 “맞벌이 해도 여자가 살림해야”

김소정 기자I 2020.04.14 09:59:1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맞벌이 중인 홍서범-조갑경 부부는 ‘누가 살림을 해야 하나’라는 주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TV조선 ‘얼마예요’ 캡처.
13일 TV조선 ‘얼마예요?’에서 홍서범은 “여기 통틀어서 조갑경이 가장 행복할 거다. 밥을 차리냐, 빨래를 하냐, 청소를 하냐. 아무 것도 안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갑경은 “그러면 하겠다. 일 다 그만두고 집안일을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홍서범은 “지금 한다고 하는 건, 안 한다는 걸 인정하는 거다. 아무것도 안 한다. 세탁기 사용법도 모른다”라고 분개했다.

조갑경은 “나한테 밥을 얻어먹으려면 내가 일을 안 해야 한다. 그렇다고 남편이 제시간에 나가는 사람이면 거기에 맞추는데 직장이 아니다 보니 어떻게 맞추냐”고 열을 올렸다.

개그우먼 김지선은 “맞벌이를 했으면 맞벌이를 하면서 가장의 부담이 줄어드는 건 맞다. 그걸 높게 쳐주는 게 아니고 ‘당신이 설거지를 했냐, 밥을 했냐’라고 비난을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우 권용운은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거고, 밖의 일은 자기가 선택해서 하는 거 아니냐. 밖의 일 하고 원래 할 일을 해야지 왜 안 하냐”라고 소리쳤다. 홍서범은 “진짜 좋은 이야기다. 옛날 어머니 세대는 일하고 살림도 다 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여성 출연진은 “시대가 바뀌었다”라며 항의했다.

TV조선 ‘얼마예요’ 캡처.
그러자 선우용녀가 “나도 연기하고 밥도 했다. 내가 그렇게 길을 들여놨더니 나만 보면 밥차리라고 한다. 내가 어느날 ‘내 얼굴이 밥이야? 자기가 차려 먹어’라고 선언하니 바뀌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맞벌이는 같이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족 상담 전문가 김숙기씨는 “조갑경씨가 라디오 때문에 새벽에 출근한다. 홍서범씨는 내가 차려 먹을게 아니고 차려줄게를 생각해본 적 있냐. 내 아내가 빈속으로 나갈 때 차려줄 생각을”이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홍서범은 “밥 차릴 줄 모른다. (조갑경이) 잘 안 먹는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숙기씨는 “그러면 안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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