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사상 첫 여성 CIA국장 탄생…해스펠, 자리 옮긴 폼페이오 잇는다

방성훈 기자I 2018.03.14 10:15:29
사상 첫 여성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오른 지나 해스펠 CIA 부국장. (사진=AFP PHOTO)NTS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상 처음으로 여성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3일(현지시간)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나 해스펠. 사상 첫 여성 CIA 부국장 탄생을 알린지 꼭 1년여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을 앉혔다. 공석이 된 CIA 국장 자리는 해스펠 CIA 부국장이 자연스럽게 차지했다. 지난 해 부국장에 올랐을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초고속 승진이다.

해스펠은 CIA의 정보통으로 꼽히는 베테랑이다. 1985년 CIA에 들어와 2000년대 후반엔 영국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지부장을 지냈다. 그러다가 지난 2013년 CIA의 핵심 조직인 국가비밀공작국(NCS) 국장이 됐다. 지난 2014년 CIA 고문 수사 입증과 관련한 60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가 공개됐을 때엔 ‘물고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02년 태국에서 비밀감옥을 운영할 당시 해스펠이 구금자들을 상대로 물고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스펠은 지난 8일 방북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일행과도 회동했다. 당시 정 실장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별도로 만났는데, 같은 시간 해스펠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