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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승 누리며 월배당”…커버드콜에 힘싣는 미래운용

원다연 기자I 2024.06.24 11:08:17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상장
초단기옵션으로 매도비중 낮추고 상승참여율↑
이준용 부회장 "월 분배형 ETF 종지부 찍을 상품"
"커버드콜 횡보장 유리는 옛말, 안정성+성장성 추구"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감히 월 분배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종지부를 찍을 상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24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날 상장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24일 을지로 미레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는 나스닥100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면서, 커버드콜(특정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 전략을 적용해 연간 15%의 분배율을 목표로 하는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TIGER 미국S&P500+10%프리미엄초단기’ ETF를 상장한 데 이어 나스닥100 지수를 기초로 한 또 다른 초단기옵션 ETF를 상장하는 것이다.

해당 상품은 통상 커버드콜 ETF가 횡보장에서는 유리하지만 상승장에서는 기초 자산의 상승폭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초단기옵션을 활용해 연간 15%의 프리미엄에 맞춰 콜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경준 전략ETF본부장은 “커버드콜 ETF가 횡보장에서만 유리하다고 하는 건 차세대 커버드콜 ETF 상품 시장에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라며 “이제 커버드콜 ETF 상품은 우상향하는 자산에 투자해, 미래 수익률을 현재 수익으로 가져오는 상품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단기옵션 타겟프리미엄은 가장 진화된 커버드콜 옵션 전략”이라며 “옵션 비중은 10% 이하로 낮추고, 기초 자산의 주가 상승은 90% 이상 쫓아가겠단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아울러 “일부 빅테크 종목으로 구성된 커버드콜 ETF 상품들과 비교해, 나스닥 10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ETF의 기초 자산과 옵션의 기초 자산이 같단 점도 안정성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오동준 전략ETF본부 팀장은 “기초자산과 옵션의 기초자산이 다른 경우 두 지수의 성과가 다르게 움직였을 때 불필요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두개를 일치시켜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게 기존 커버드콜 ETF 상품들과의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커버드콜 월분배형 ETF 시장은 지난해 말 1조원이 채 되지 않던 것이 지난달 말 기준 3조원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커버드콜 ETF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규모가 2조 1000억원 수준으로, 73%에 달한다.

이 본부장은 “커버드콜 ETF가 1년이 안되는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빠르게 성장한 데에는 은퇴 이후 현금흐름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이 반영돼 있다”며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를 통해 나스닥100지수라고 하는 혁신을 상징하는 지수의 성과와 함께 이같은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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