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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논문통과 명목…7000만원 받은 한국체대 명예교수

이재은 기자I 2023.08.29 11:29:09

현금 낸 박사생들은 벌금형 선고
경찰, 인터폴 수배로 3년간 추적
명예교수 A씨, 지난달 자진귀국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박사과정 입학과 논문 통과를 명목으로 대학원생들에게 7000만원을 수수한 한국체육대학교 명예교수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국체육대학교 교정. (사진=이재은 기자)
서울 송파경찰서는 한국체대 명예교수 A씨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대학원생 8명으로부터 박사과정 입학과 논문 통과 등을 명목으로 7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요구로 현금 등을 건넨 대학원생들도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일부는 뇌물공여 혐의로 2021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A씨에게 현금 1200만원을 주고 박사과정에 입학한 B씨는 벌금 300만원을, A씨와 금액을 조정한 뒤 입학 전후로 총 700만원을 낸 C씨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20년 2월까지 한국체대 교수로 재직한 A씨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같은 해 5월부터 미국으로 출국해 약 3년간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은 인터폴에 수배를 내려 A씨를 3년간 추적했고 그는 지난달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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