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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정치인·사업가로 위장한 '두 얼굴의 형부' 방송

박한나 기자I 2019.01.04 10:35:45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4일 저녁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건실한 청년 정치인이자 사업가로 위장한 성범죄자 박모씨에 대해 알아본다.

입시학원 원장이었던 이진아(가명) 씨가 갑자기 사라진 건 11월 2일. 그 소식을 듣고 가장 걱정을 하며 이씨를 찾아 나선 사람은 그녀의 형부인 박씨였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처제가 사라졌다며, 처제 신변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 식음을 전폐하고 애틋하게 처제를 찾아다니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웃들도 노심초사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 12월 14일. 집 앞으로 들이닥친 경찰은 이씨의 형부 박씨를 전격 체포했다.

제작진은 사라졌다던 이씨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며, 형부가 구속되고 나서야 카메라 앞에 설 용기를 냈다는 그녀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차마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 8년 동안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했다. 이씨의 몰카가 유포되고 있다며 그것을 삭제하는데 1500만 원이나 들었다고 주장한 박 씨는 이를 이용해 이씨를 협박하고 성폭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씨는 오랫동안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며 시시각각 그에게 자신의 일상을 보고하고 통제받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심지어 최근엔 박씨가 이씨를 유흥업소로 보내고 성매매까지 강요했다고.

사건의 가해자 박씨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매우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 유력 야당의 청년위원회 일도 하고 있고, 그 지역 시장 후보의 선거캠프에서도 일을 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한 봉사 단체의 후원자였고 심지어는 청소년 단체에서 성 상담가로 활동했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그의 경력과 행적은 부풀어진 것이었고, 그와 친분이 있던 정치인들은 그의 두 얼굴에 깜박 속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사의 얼굴을 한 채 8년 동안 아내와 처제를 착취하고 폭행해왔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8년 동안 두 얼굴로 살아온 형부와, 이씨와 그의 언니가 왜 박씨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내막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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