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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551억달러…13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상보)

강신우 기자I 2023.11.01 09:39:37

산업부, 10월 수출입 동향
수출 551억 달러 수입 535억 달러
에너지 수입급감, 반도체 수출 개선
“수출+ 달성 ‘상저하고’ 성장 이끌 것”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10월 수출이 올해 최대 실적을 내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2022년10월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고 13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0월 수출은 55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534억6000만 달러로 9.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로 흑자를 냈다. 지난 6월, 1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한 데 이은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이번 무역흑자는 자동차(19.8%), 기계(10.4%), 가전(5.8%),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데다 가스(-54.3%), 석탄(-26.1%) 등 에너지 수입(-22.6%)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022년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인 -3.1%를 기록하며 개선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플러스를 달성해 올해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對)미국 수출(101억 달러)은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9월까지 실적(40억 달러)이 이미 2022년(37억 달러)을 넘어섰다. 대아세안 수출(106억 달러)도 선박과 석유제품 등 주요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110억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갔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수출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수출이 골든크로스를 지나서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지역 정상경제 외교를 통해 체결한 107조원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이 수출·수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 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대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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