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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 반사효과… 1월 오피스텔 거래 50% 급증

김기덕 기자I 2018.03.08 10:25:05

1만5574건… 송파구·경기 화성·인천 등 거래 활발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재건축 아파트 규제 등 주택시장 규제 반사효과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에 시중 유동자금이 몰리며 매매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물량이 집중된 서울 송파구와 경기 화성시(동탄2신도시), 인천시 등에서 거래가 두드러졌다.

8일 수익형부동산 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 1월 오피스텔 매매거래 건수는 1만557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625건)에 비해 46.6% 증가했다.

이 기간 서울지역 내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4701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자치구는 송파구(1072건)로 전체 거래의 약 23%를 차지했다. 이는 입지가 좋고 가격 메리트가 있는 위례신도시, 문정·장지지구 등에서 신규 공급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수요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서울에서는 금천(883건)·강서(529건)·마포(454건)·영등포구(243건) 등의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경기도는 지난해 4월 이후 서울 오피스텔 매매거래를 줄곧 앞서고 있다. 경기도 1월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5517건으로, 화성(737건)·안산(612건)·수원(533건)·용인(458건)·하남시(415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 신규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도내 월별 거래량 1위 자리에 올랐다.

인천도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청라·영종지구) 등을 중심으로 많은 매매거래가 이뤄지며 1월 거래량이 1204건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부산(1665건)의 거래량이 두드러졌다.

오피스텔 전체 거래는 늘고 있지만 찾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평균 수익률은 점차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지난 1월 25일부터 청약 조정대상지역내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금지되고, 오는 26일부터 부동산 임대업 대출에 대한 이자상환비율(RTI)이 도입되는 등 규제가 강화된 점도 부담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오피스텔 신규 물량 공급이 늘면서 거래량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투자 여건은 갈수록 불리해지고 있다”며 “입지와 수익률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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