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11편 `16개국 韓문화원` 돈다…문체부, 순회사업 추진

김미경 기자I 2024.06.07 14:07:38

6월 남아공 시작으로 우수 공연·전시 17개소 찾아
1개 단체 순회 시 30% 이상 예산 절감 효과
6개 전시·K-클래식 등 5개 공연 K-콘텐츠 알린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의 우수 전시와 공연 총 11편이 전 세계 16개국 재외 한국문화원 17개소를 거점으로 순회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이하 문체부)는 이달부터 케이(K)-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는 ‘재외 한국문화원 순회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문화원 순회 프로그램은 국내 우수한 문화예술단체가 해외 공연이나 전시를 희망할 경우, 재외 한국문화원이 있는 여러 나라를 순회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재외 한국문화원과 참여 기관은 운송료와 항공료 등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 더 많은 나라에 우리의 우수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올해는 공연과 전시 총 11편을 16개국 재외 한국문화원 17개소에서 선보인다. 첫 순회 프로그램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전시 ‘반디산책’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는 8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방법을 탐색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남아공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교류전 형태로 진행한다. 남아공에서의 전시가 끝나면 10월부터 아랍에미리트에서 이어받아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 ‘세계의 저편’은 8월 1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며 8월 홍콩(8월 14일~10월 5일), 10월 오사카(10월 18일~11월 30일)에서 차례로 열린다. 국내 동시대 미술작가 4명이 ‘연결’을 주제로, 세 도시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해석과 이해를 사진과 소리, 영상 등으로 표현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하는 공연도 준비했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9월 4~5일 벨기에와 9월 7~8일 프랑스에서 ‘다양성을 넘어 포용으로’라는 주제로 공연한다.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재외 한국문화원을 비롯한 현지 기관을 통해 국내 문화기관과 예술단체, 청년·신진 예술가의 우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문화원 순회 프로그램 사업을 ‘투어링 K-아츠’(Touring K-Arts)로 브랜드화하고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문화와 역사 등을 소개하는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도 순회 프로그램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료=문체부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