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 안민석 "내가 가장 이재명 스타일"

김민정 기자I 2022.03.29 10:18:3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앞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후보 중 제가 가장 이재명 스타일인 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안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과 안민석은 타고난 기질이 비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전날 같은 당 조정식 의원이 ‘이재명 계승’의 기치를 내세워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을 두고 “저도 이 고문과 15년 친구인데 친분이 아니라 누가 더 이재명 다운지 문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 고문이 13살 때 경상도에서 경기도로 이사 왔지 않나. 저도 똑같고 기질적으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서로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기득권에 저항하는 기질이 있다”며 “이 고문의 장자방 역할을 하는 어느 교수님이 ‘안 의원은 이재명과 가장 많이 닮은 정치인’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군이 너도나도 이 전 지사를 언급하는 것은 경기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이재명 프리미엄’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민주당은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조정식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오는 31일에는 안민석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최근 이 고문과도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일종의 밀담을 공개하는 건 예의가 아닌 듯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검찰 권력을 강화하려는 윤석열 당선자 측과 이것을 약화시키려는 민주당과의 한판 승부는 불가피하다”며 “5월9일이 지나면 국회에서 법이 통과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도루묵이 된다. 박흥근 원내대표가 5월9일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원내대표를 그만둔다는 결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고문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향후 종로 국회의원 출마 정도를 추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배신자가 배지를 달고 있는데, 이걸 뺏는 건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인천 계양, 오산 등 보궐선거에 이재명을 소환하는 건 자칫 자기 정치를 위해 이재명을 소모하려는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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