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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 전 세계 1만7000개 더 생긴다…2030년까지

이소현 기자I 2023.11.03 10:21:09

북미 2000개·해외 1만5000개 확장
3년 간 30억달러 비용 절감 계획
매장 효율성 개선·상품 비용 절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스타벅스가 2030년까지 약 1만7000개 매장을 추가하고, 30억달러(약 4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밝혔다.

미국 뉴욕의 한 스타벅스 매장 밖에 보이는 스타벅스 간판(사진=로이터)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성장 가속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스타벅스는 2030년까지 북미 이외의 지역 매장을 3만5000개로 확장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1일 기준 약 2만200개 수준의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1만8000개에 달하는 북미 지역 매장도 2000개 더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3만8000개에 달하는 매장을 2030년까지 5만5000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콘웨이 스타벅스 국제 채널 개발 부문 사장은 “매장 포트폴리오가 점점 더 세계화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신규 매장 4개 중 3개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 개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3년간 30억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도 발표했다. 30억달러 중 10억달러는 매장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줄이고, 나머지는 판매되는 상품의 비용 절감을 통해 이뤄지겠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노동자들이 2022년 11월 17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한 매장 밖에서 하루 파업을 벌이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또 스타벅스는 바리스타의 임금을 인상해 2025 회계연도 말까지 시간당 수입을 2020 회계연도 수입보다 2배로 늘릴 계획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 주에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미 전국노동관계위원회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이번 임금 인상 관련 발표는 미국에서 350개 이상 스타벅스 매장 근로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이후 나왔다. 스타벅스 노조는 아직 어느 매장에서도 단체교섭에 합의하지 못했으며, 사측이 임금 인상을 불법적으로 보류하는 등 연방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하는 등 노사는 대치 상태다. 스타벅스 측은 ‘노조 파괴’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이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2023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93억7000만달러(12조4995억원)로 1년 전보다 11.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92억9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1414원)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0.97달러)보다 높았고, 1년 전 0.76달러보다도 개선됐다.

랙스먼 내러시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 9월 발표한 회사의 ‘재창조’ 계획이 예정보다 앞당겨져 스타벅스의 매출과 효율성 모두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3년간 주당 순이익은 매년 15~20% 성장하고, 매장 매출은 연간 7~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4 회계연도의 매출 전망치인 5~7%에는 못 미치지만, 다음 회계연도에 나머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는 전했다.

3분기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전날보다 9.48%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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