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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홈술도 건강 챙기면서… 안주도 저칼로리 시대

김무연 기자I 2021.06.04 14:19:10

코로나19 이후 ‘혼자서 술 즐긴다’ 응답자 45.2%
맥주, 와인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칼로리 안주 인기
다노 오븐치킨, 대상 김부각, 풀무원 두부큐브 등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홈술·혼술이 음주 문화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5.7%가 코로나19 이후 음주 장소를 변경했고 이 가운데 87.3%는 자신의 집으로 음주 장소를 바꿨다고 답했다. 술을 마시는 상황에 대한 응답 역시 ‘혼자서’가 45.2%로 가장 높았다.

다노 오븐치킨(사진=다노)
이에 따라 홈술족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칼로리, 고영양’ 안주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취할 때까지 마시는 음주문화가 가볍게 즐기는 형태로 바뀌면서 안주 또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식품 위주로 바뀌는 트렌드를 반영했단 설명이다.

여성 피트니스 토탈케어 스타트업 다노는 신제품 ‘다노 오븐치킨’ 6종을 선보였다. 다노 오븐치킨은 국산 냉장 닭고기를 수작업으로 껍질을 벗긴 뒤 저염 염지액에 숙성해 지방과 나트륨 함량은 대폭 낮췄다. 다노 오븐치킨의 칼로리는 1팩(100~120g) 당 평균 147kcal에 불과하다. ‘저당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설탕 대신 알룰로스와 에리스리톨 등 천연감미료를 활용했다.

대상은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에서 남원 전통방식 그대로 만든 ‘찹쌀김부각’ 2종을 내놨다. 올레산(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해바라기유에 튀겨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반영해 단맛은 유지하되 당류의 체내 흡수를 줄인 자일로스 설탕과 유해성분을 증발시켜 만든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했다.

‘집으로ON ’찹쌀김부각 2종(사진=대상)
풀무원식품은 시즈닝을 곁들인 두부를 오븐에 구워낸 ‘고단백 큐브두부’ 2종(로즈마리 로스팅·바질 로스팅)을 출시했다.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의 주사위 형태의 제품인데다 오븐에 한 번 구워내 별도 조리 없이 간편하게 있는 그대로 먹을 수 있어 안주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마트에선 최근 황태 가공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그동안 해장국, 무침 등에 활용되는 식재료로 인식돼 안주류로 각광 받지 못했으나, 건강한 안주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황태 가공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 올해도(지난 11일 기준) 63.3% 급증하며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지수 다노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음주 문화가 ‘취할 때까지 마시자’에서 ‘건강도 챙기자’는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라며 “기분 좋은 한 잔에 곁들일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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