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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 박사의 영입을 발표하고 환영식을 개최했다. 신 박사는 전날 아산정책연구원을 사직하고 한국당에 합류했다.
충남 천안 출신인 신 박사는 외교부 정책기획관,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등의 공직을 역임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국립외교원 교수,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실장 등을 맡아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문제를 연구·강의해왔다. 또 지난해 3000건 이상 언론에 언급되는 등 대중과도 친숙하다.
한국당에 따르면 신 박사는 문재인 정권 ‘블랙리스트’ 피해자기도 하다. 신 박사는 국립외교원 교수로 모 방송국 토론회에 나갔다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전직 한국당 의원 옆에 앉아서 토론을 했고, 이를 지켜본 청와대 모 비서관이 국립외교원장에게 항의했다. 신 박사는 이후 국립외교원을 떠났다.
신 박사는 이날 “제가 정치를 함으로써 정파적으로 의견을 말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고 죄송하다”면서도 “그럼에도 정치를 선택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위기와 위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작년 하반기부터 외교정책 방향성 잃고 넘어야 되지 않아야 할 선을 넘는 것 같다”며 “그리고 핵이라는 암 덩어리는 놔두고 진통제만 놓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에 이야기한 것처럼 더 행동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신 박사는 “제가 가진 외교안보 지식을 총동원해 한국당이 올바른 정책을 세우고 정부를 견제하도록 하겠다”며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민주주의가 특정 정파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이익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신 박사를 한국당으로 부른 것은 당이 아니라 나라가 부른 것”이라며 “안보가 무참히 무너져가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나라를 지킬 것인가 당이 고민을 많이 했다. 신 박사는 젊고 안보영역에서 해박하고 어려운 이슈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도 잘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신 박사 영입을 통해 우리는 계속 말했던 안보위기를 안전한 안보로 바꾸는 행보를 시작하려고 한다. 그 선두에 신 박사가 서고 한국당이 함께 할 것”이라며 “말로만 하는 평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비핵폐기가 정책적으로 이뤄져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한미동맹의 의미를 담은 배지를 신 박사에게 선물했다. 한국당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자유와 평화의 한반도를 함께 이뤄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