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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리츠 영업인가, 사상 최대인 40건 돌파" 전망

정수영 기자I 2015.09.22 11:07:55

국토부 "연내 리츠 경쟁력 제고방안 마련"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해 부동산 투자회사 리츠(REITs) 회사 설립 규모가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현재 리츠(부동산투자회사, REITs) 영업인가 수는 24건으로, 올해 말까지 신규 영업인가 총 40여건, 자산 규모 약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4건은 추가 심사 중이며, 최소 11건이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는 2011년 리츠 영업인가 총 건수인 32건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치다. 부동산 경기 회복과 주택,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츠 활용이 활발해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이로써 2001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영업인가 받은 리츠는 총 118개, 자산 규모는 16조 4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영업인가 받은 리츠를 투자 대상별로 보면 주택 13개, 물류 7개, 오피스 2개, 상업시설 2개 순이다. 주택 및 물류분야의 성장이 눈에 띈다.

특히 공공임대주택(4건)과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4건) 등 정부 주도의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리츠가 원활히 추진되면서 다른 주택 리츠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임대주택 리츠 투자 활성화 계획을 포함시켜 추진해왔다. 민간임대주택 리츠에 대한 공모 및 주식 분산 의무 면제를 규정한 부동산투자회사법도 지난 6월 시행됐다.

물류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는 7건으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고, 하나투어에서 100% 출자한 ‘하나투어자산운용’이 22일 자산관리회사 설립인가를 획득해 향후 호텔 리츠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2011년 이후 신규 상장 리츠가 없고, 상장된 것도 4개에 불과하다. 또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 투자 대상이 오피스(52%)에 쏠려 있고, 하나의 리츠가 여러 투자자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는 복합형 리츠도 전무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모와 투자 자산 다각화를 통해 대형 리츠가 육성되면 일반 투자자들도 소액 투자를 통해 부동산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며 “지난 5월부터 진행된 학계·업계 전문가 협의체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종합 검토해 연내 리츠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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