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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정정길 대통령실장

이진우 기자I 2008.06.20 18:00:21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신임 대통령실장으로 내정된 정정길 울산대 총장(사진)은 이명박 대통령과 '6.3 동지회'에서 인연을 맺었다.

6.3세대는 1964년 박정희 정부가 추진한 한일수교에 반대했던 학생운동권으로 이명박 대통령도 당시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으로 고려대의 6.3 시위를 주도했었다.

정정길 신임 대통령실장은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100여일간 옥고를 치렀다. 당시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이던 이경숙 숙대 총장(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자주 면회를 왔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정 신임 실장은 출옥 후 행정고시(6회)에 합격, 농림부 공무원으로도 3년동안 일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땄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및 행정대학원장, 서울대 대학원장을 역임한 뒤 2003년부터 울산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1980년부터 22년동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활동하면서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과도 교분이 깊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신임 실장에 대해 '교수 출신'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학자가 아니라 행정전문가"라면서 "앞서 여러 정권에서도 입각을 권유받은 적이 많지만 고사했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첫 교육부장관으로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했고 이번에도 완강하게 고사했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신임 실장은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이라는 저서로 유명하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을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책으로 정책학 분야의 명저로 꼽힌다.

대학시절 만난 이화여대 출신 홍태화(64)여사와 결혼, 2녀1남을 두고 있다. 교회를 다니며 본인이 밝힌 취미는 바둑, 특기는 그림이다.
 
▲1942년 경남 함안 출생 ▲경북고, 서울대 법대 ▲1969~1971 농수산부 기획관리실 ▲1971~1980 경북대 법정대 교수 ▲1974~1979년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 박사 ▲1985~2003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행정대학원장 ▲2001~2002 서울대 대학원 원장 ▲2003~현재 울산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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