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신임 대통령실장은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100여일간 옥고를 치렀다. 당시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이던 이경숙 숙대 총장(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자주 면회를 왔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정 신임 실장은 출옥 후 행정고시(6회)에 합격, 농림부 공무원으로도 3년동안 일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땄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및 행정대학원장, 서울대 대학원장을 역임한 뒤 2003년부터 울산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1980년부터 22년동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활동하면서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과도 교분이 깊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신임 실장에 대해 '교수 출신'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학자가 아니라 행정전문가"라면서 "앞서 여러 정권에서도 입각을 권유받은 적이 많지만 고사했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첫 교육부장관으로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했고 이번에도 완강하게 고사했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신임 실장은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이라는 저서로 유명하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을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책으로 정책학 분야의 명저로 꼽힌다.
대학시절 만난 이화여대 출신 홍태화(64)여사와 결혼, 2녀1남을 두고 있다. 교회를 다니며 본인이 밝힌 취미는 바둑, 특기는 그림이다.
▲1942년 경남 함안 출생 ▲경북고, 서울대 법대 ▲1969~1971 농수산부 기획관리실 ▲1971~1980 경북대 법정대 교수 ▲1974~1979년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 박사 ▲1985~2003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행정대학원장 ▲2001~2002 서울대 대학원 원장 ▲2003~현재 울산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