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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부총리 취임...“불평등·서열화 교육 바로잡겠다”

신하영 기자I 2017.07.05 09:54:30

취임식서 “무너진 교육사다리 복원..균등한 교육기회” 강조
“외고·자사고 문제, 특권교육 폐해 연계해 고교체제 개혁”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실패 등 지난 과오 성찰해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불평등·서열화 교육을 개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부총리는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개혁의 핵심은 특권으로 불평등하고 경쟁만능으로 서열화 돼 있는 불행한 교육체제를 바꾸는 것”이라며 “여러 선진국에서 보는 것처럼 사회적 불평등과 경제적 불평등을 축소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급격하게 무너진 교육사다리를 복원해 누구에게나 공평한 학습사회를 구현하겠다”며 “고교 무상교육을 통한 보편교육 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자사고·외고 문제 및 특권교육의 폐해 등과 연계, 고교체제 전반을 총체적으로 살펴 개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사고·외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 문제나 대입제도에 대해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열화 된 고교체제 해소와 대입제도 개혁 등 국민의 이해가 걸려있는 중대 사안은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학부모와 교사, 대학 및 진로·진학 전문가는 물론 시민사회와 경제 주체까지 포함해 오로지 학생의 미래와 나라의 장래를 위한 논의와 협의를 진행해 개혁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를 추진한 전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김 부총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같은 시대착오적이고 퇴행적인 정책들이 국민과 시대 저항 앞에서 어떻게 무너졌는지 엄중하게 배워야 한다”며 “새 정부의 교육정책의 출발은 교육부의 지난 과오에 대한 자기 성찰을 전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벌주의 해체, 무한 경쟁교육에서 공존과 협력교육으로의 전환, 양극화와 기회불평등 해소는 우리 교육이 당면한 대표적 과제”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행할 수 있는 백 개의 이유보다 이행 가능한 단 한 개의 가능성을 찾아 해결하는 것을 국민의 명령으로 새겨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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