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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까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600개 확보

함정선 기자I 2020.11.22 18:49:03

이달 최소 68개 중증환자 병상 확보
최근 환자 급증 따라 병상 부족 대비 나설 계획
내년까지 긴급치료병상 확충 사업 통해 600개 확보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 최소 68개의 중증 환자 병상을 확보하고 내년까지 600여 개의 병상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병상자원 확보 및 공동대응체계 가동 계획’을 보고받았다.

21일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중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13개로, 방역 당국은 아직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 병상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일부 권역은 중환자 병상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113개 병상 중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이 67개 병상이고, 각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신고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46개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2개, 충청권 14개, 호남권 6개, 경북권 6개, 경남권 18개, 강원 6개, 제주 11개 병상의 여유가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총 44개 병원 3932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100개 병상이 이용 가능해 중등증 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무증상·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10개 시설(정원 2441명)을 운영하고 있으며, 1084명이 입소(가동률 44.4%) 중으로 1357명이 입할 수 있다. 다만, 최근 확진자 증가로 가동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고위험군·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연말까지 220병상 이상, 내년 상반기까지 총 600여 병상(597개)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11월 중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중 중증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 38개와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확충 사업’을 통해 마련된 30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44병상, 수도권 외 24병상 등 최소 68병상을 11월 중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확충 사업’을 통해 총 415개 병상을 신규로 확충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총 600여 병상(597개)을 마련할 계획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현재 병상 여력은 있으나 병상가동률이 증가하고 있어 감염병 전담병원을 재지정하고 가용병상을 확대한다. 지역 내 병상 수요 급증 시에는 인근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에 환자가 입원할 수 있도록 배정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제주 제외)등 전국 5개 권역마다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상설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확진자 급증 상황에 대비한 생활치료센터 예비지정제를 추진하고 있다. 각 광역지자체가 계획 중인 후보시설에 대한 사전평가를 마쳤으며 추가 설치가 필요한 대규모 확산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개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자의 중증도에 맞는 적절한 병상배정을 통해 병상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 하고 필요 시에는 권역별 공동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무증상·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 중등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환자는 중환자 병상으로 배정하는 원칙을 확립해 전국적으로 적용한다.

이를 위해 권역별 생활치료센터를 상설 운영해 원칙이 적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권역별 워크샵을 통해 각 지자체 및 의료기관이 배정원칙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할 계획이다.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지 않도록 중환자 병상의 순환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16일부터 운영 중인 재원적정성평가위원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전원하도록 해 기존 중환자 병상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의 중환자 병상 여력, 확진자 수, 의료현장의 의견 등을 고려하여, 필요 시 권역별 공동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권역별 공동대응체계가 가동되는 즉시 권역별 감염병 거점전담병원에 공동대응상황실을 설치해 통합 환자분류와 병상배정을 실시하는 등 보다 더 효율적인 의료자원 활용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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