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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조현민, 경찰서에서 먹은 점심 메뉴도 남달랐다

김민정 기자I 2018.05.01 16:56:30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7000원짜리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한 후 오후 2시부터 다시 조사에 임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온 조 전 전무는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시께 조사실 안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조 전 전무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외부 업체가 만든 것으로 메뉴는 김치와 야채, 멸치볶음, 튀김 종류로 구성됐다. 판매가격은 7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에는 대한항공과 광고업체의 계약 관계, 당시 회의의 성격, 참석자 현황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와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수준까지 조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전무는 변호인 2명과 함께 출석했다가 이 중 1명의 변호인과 조사에 임하고 있다”면서 “(조 전 전무) 본인이 적극적으로 대답하고 있고,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전 전무 측이 동의하지 않아 진술 과정은 녹화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해온 조 전 전무는 같은 취지의 주장을 펼치면서 방어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전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A 광고업체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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