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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3만여 세대 맞춤형 대책으로 계량기 동파 최소화

박철근 기자I 2017.11.27 11:15:00

지난해 동파 발생 원인 분석에 따른 총 43만여 세대 맞춤형 동파예방 추진
반복 동파세대에 전담인력 배치… 시민과 소통하며 동파예방하는 책임관리제 실시
성능 개선된 3겹 에어캡 보온덮개 배부, 계량기함 보온재 5만4천여개 확대 설치
4단계 동파예보제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는 겨울철을 맞아 수도계량이 동파방지를 위한 맞춤형 보온조치를 강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동파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내년(2018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시가 지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동파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가나 연립주택 보온 미비, 단독주택 계량기함 뚜껑 파손 등의 문제로 특정 세대에 반복해서 동파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반복해서 동파가 발생하는 세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수도계량기 보온재의 성능을 개선하는 등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동파 대책을 통해 수도계량기 동파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세대 및 단독주택과 복도식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반복동파발생 세대에 대한 책임관리제 도입 및 집중관리 △36만2000여 세대에 계량기함 보온덮개 배부 △5만4000여세대에 보온재 설치 △6600여 세대에 맨홀형 계량기함 뚜껑 교체 등 약 43만여 세대에 맞춤형 보온 조치를 11월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최근 5년간 3회 이상 동파가 발생한 433세대에 대해 지난 9월부터 수도사업소별로 전담인력을 편성, 계량기함 보온상태 점검 및 보온재를 교체했다. 날씨가 추워질 경우 주기적으로 각 세대를 방문해 동파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책임관리제를 도입·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담인력 1인당 관리세대는 3개 세대 내외로 시민들에게 동파예방법 및 조치 방법 등을 설명한다”며 “한파가 닥칠 경우 주기적으로 각 세대를 방문해 계량기 상태 점검과 동파예방 요령을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계량기함으로 찬 공기가 들어가기 쉬운 복도식아파트 및 연립주택에는 계량기함 보온덮개 36만6000매를 배부했다. 이중 11만매는 에어캡을 넣어 새로 개발한 3겹 보온덮개로 동파에 특히 취약한 세대에 우선 배부했다.

단독주택 및 소형상가, 연립주택 등 5만4000여세대에는 보온성능이 뛰어난 계량기함 보온재를 각 세대에 설치했다.

시는 동파예방조치와 함께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 등 4단계의 동파 예보제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단계별 시민행동 요령’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http://arisu.seoul.go.kr)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자료= 서울시)
시는 이외에도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시민생활안전 급수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겨울철에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한 체계를 갖췄다.

8개 수도사업소별로 신속 복구 및 교체를 위해 동파안전계량기와 굴삭기, 해빙기, 발전기 등 주요 장비는 물론 비상복구인력을 확보하는 등 긴급 복구 체계를 갖췄다. 혹한으로 인해 계량기 동파나 수도관 동결이 다량으로 발생하거나 대형 상수도관 누수 발생에 대비해 가상복구 훈련도 실시했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올 겨울은 추위가 일찍 시작되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계량기 동파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1월말까지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를 위해 43만세대에 맞춤형 동파방지 시설을 설치한다. 보온재 설치 전(왼쪽)과 후의 모습.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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