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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용개선 등 경기회복 조짐…물가 변동성 상존"

공지유 기자I 2023.11.17 10:03:15

기재부, 17일 '11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
'경기 둔화'에서 1년 6개월 만에 '경기 회복'
물가 불안 여전…"민생안정에 최우선 역점"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회복하고, 서비스업과 고용 개선이 지속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15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이 김장 재료를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17일 ‘2023년 11월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 공급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상존한다”라며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경기 둔화’ 표현을 썼는데, 1년 5개월 만에 ‘경기회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대외적으로 정보통신(IT) 업황 개선·방한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의 경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7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6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물가는 농산물 가격 등 불확실성에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석유류 가격 상승과 이상저온 등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8% 올랐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들어 6월 2.7%로 2%대까지 떨어졌는데, 8월 3.4%, 9월 3.7%, 지난달 3.8%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물가 둔화흐름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구입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농산물과 석유류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 중심으로 12.1% 상승했다.

9월 소매판매는 내구재(-2.3%), 준내구재(-2.8%)가 감소했지만 비내구재(2.3%)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지난달 소매판매의 경우 중국인 방한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및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 회복 등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은 증가했다. 9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광공업(1.8%), 서비스업(0.4%), 건설업(2.5%), 공공행정(2.3%) 모두 증가했다.

기재부는 “물가 등 민생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며 내수·투자·수출 활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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