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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격범' 패덕의 뇌 분석, 범행 동기 밝혀질까

문지연 기자I 2017.10.27 11:04:53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발생 현장. 사진=AFP
[이데일리 e뉴스 문지연 기자]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 스티븐 패덕의 범행 동기와 단서를 찾고자 수사당국이 패덕의 뇌를 분석한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스티븐 패덕의 범행 동기를 찾기 위해 그의 뇌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다각도의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한 달이 다 된 시점에서도 뚜렷한 범행 동기를 찾지 못해 이 같은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질환 가능성 등 뇌 분석을 통해 범행동기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찾겠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설명이다. 패덕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는 범행 전 몇 달 간 패덕의 정신건강을 우려해왔다고 진술한 바 있다.

패덕의 뇌 분석은 미국 스탠퍼드대 병원의 신경병리학 전문가인 한네스 보겔 박사팀이 맡게 됐다.

패덕을 부검한 클라크 카운티 검시관실은 다음 주 초께 패덕의 뇌를 보겔 박사팀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보겔 박사팀은 육안 검사는 물론 해부 등을 통해 신경 병리학적 질환이나 뇌장애 가능성에 대한 정밀 진단을 한 뒤 결과를 다시 클라크 카운티 검사관실로 보낼 예정이다.

보겔 박사는 이와 관련해 많은 추측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과거 대량살상범이나 연쇄살인범 등을 상대로 한 뇌 분석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결정적인 단서를 찾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패덕은 머리를 총으로 쏴 자살했기 때문에 뇌가 많이 손상돼 있어 단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덕은 지난 1일 라스베이거스의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 스위트룸에서 건너편 루트 91 하베스트 콘서트장의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8명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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