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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김건희 여사, 사과할 줄도 모르시나”

송혜수 기자I 2022.07.14 11:00:0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최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메시지를 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이번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사과 안 하시느냐고’ 물었다.

배우 김부선씨 (사진=뉴시스)
김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소송 취하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8년 9월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시 허언증 환자와 마약 상습 복용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이 의원을 상대로 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후 재판은 그의 법률대리인이었던 강용석 변호사의 옥살이 등으로 더디게 진행됐다. 그러던 중 돌연 김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이 의원 민사 소송 취하 해주려고 한다. 나는 처음부터 민사 소송 반대했고 강용석 변호사는 이런 절차가 꼭 필요하다고 날 설득했다”라며 “난 꼬임에 넘어갔다. 적과의 동침이었다”라고 했다.

또 “곰곰이 기억해보니 강 변호사는 날 이용하려 한 정치적 사심만 가득했던 거 같다. 나는 오래전 이 의원을 만났고 좋아했고 잊었다. 오래전이다. 지난 일이다. 그리고 벌써 페이지를 넘겼다”라고 덧붙였다.

소송 취하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김 여사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공개됐던 김 여사의 통화 녹취록에서 자신을 비방한 내용을 듣고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김 여사는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하면서 김씨를 “4차원” “위험한 애” 등으로 표현했다. 이에 김씨는 “김 여사는 이 의원과 똑같았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함부로 확정해 말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었다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을 것”이라며 “만약 이 의원이 김 여사를 고소한다면 기꺼이 증인으로 나갈 용의가 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서는 공동 피해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비록 사적인 통화에서라고는 하지만 김씨를 안 좋게 말했던 부분에 대해 많이 미안해하고 있다”라면서 “녹취록과 관련해 이미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했고 거기에 김씨도 포함됐다. 현재 김씨의 마음을 어떻게 풀어드릴지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날 또 한 번 김 여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김 여사는 사과할 줄도 모른다”라며 “벌써 정치인 다 되셨나보다”라고 했다.

최근 김씨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의 ‘6촌 친인척’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저도 한자리 받고 싶다. 의리없는 윤통, 대책없는 김 여사”라며 “이건 불공정 역차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특보라도 주시라”며 “김 여사 호화 쇼핑할 때 빨간 레깅스 입고 경호 하겠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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