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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위한 국제학교 KIS, 입학준비 방법은?

최성근 기자I 2016.11.02 10:40:52
‘내국인을 위한 국제학교’를 의미하는 국제학교는 현재 제주에만 있다.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국제학교는 외국인학교나 다름 없다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5년 전인 2011년,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가장 먼저 문을 연 국제학교 KIS한국국제학교(이하 KIS)는 첫 입학생 400명으로 시작해 현재 9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2016. 9. 1 현재) KIS는 제주도교육청이 초/중학교 부지를 매입하고 교육시설을 갖춘 뒤, 영어교육기업 YBM에 운영을 위탁한 학교로 미국 명문사립보딩스쿨의 교육과정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식 커리큘럼을 적용하는 미국학교이지만, 10학년 1학기까지 국어, 국사 수업을 이수하게 되면 한국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국내 국제학교 중 한 곳이기 때문에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이에 재학생 수가 갑절 이상 늘었고, 매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절대평가로 신입생 선발이 이뤄지다보니 학년마다 차이는 있지만 응시생의 30% 정도만이 입학허가를 받고 있다. 학부모들은 국제학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사전준비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KIS제주 입학상담실 담당자는 “입학설명회를 적극 활용하고, 구체적인 지원동기와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입학전형에 응시할 것을 당부한다”며 “몇 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가장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는 입학설명회에서 확인

KIS는 해마다 2~3 차례 입학설명회를 실시한다. 정시 입학설명회는 매년 11월에 서울, 부산, 제주에서 각각 1회씩, 2월 서울, 제주에서 1회씩 개최된다.

입학설명회에서는 학교소개와 커리큘럼, 기숙사생활, 모집요강 및 현황을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Q&A 시간을 통하여 학부모들이 입학과 관련하여 궁금한 내용을 질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 시설투어에 참여해 수업 및 시설물을 견학하고 상담을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명회를 통하여 학교에 대한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시험전형과 모집인원 등과 관련하여 궁금한 내용을 정리해서 직접 물어보는 것이 잘못된 정보를 얻지 않는 방법이다.

◇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보다는 지원동기

KIS는 엄격한 규칙과 학생관리로 유명하다. 학생들의 태도 및 언행이 비중 높은 평가요소가 되며, 장학생 선발에서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성적 뿐만 아니라 학생의 태도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입학상담을 하는 학부모 중 대다수는 학교보다는, 시험에 대해서 질문을 한다. 하지만 KIS는 학생들의 지원동기나 목적을 무엇보다 중요한 평가요소로 본다.

KIS 입학상담실 담당자는 “성적과 태도가 좋은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지원동기를 물어보았을 때, 부모의 강요로 인해 지원했다고 답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정작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이 즐겁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지원 전에 충분히 학생에게 KIS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현재의 학교, 학생의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모집전형 및 절차

입학시험은 국제학교 학업을 따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평가로 서류심사, 필기시험 및 면접결과를 통합 사정하여 선발하게 된다. 평가방법은 절대평가이며, 필기시험의 과목은 수학, 영어(어휘, 독해), 쓰기 등이 있다.

객관적인 지표에 따라 성적이 산출되는 필기시험과 달리, 인터뷰와 쓰기시험은 보다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학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인터뷰 시 학생본인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 일지라도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이 되어 있어야만 한다. 쓰기의 경우도 되도록이면 단답형이나 짧은 문장보다는 다양한 어휘들을 사용하여 문장을 쓰는 게 점수획득에 유리하다.

미취학 아동은 행동관찰 그룹인터뷰 와 개별인터뷰로 진행이 되며, 1학년은 쓰기, 개별인터뷰, 2학년은 영어독해, 쓰기, 개별인터뷰 3학년 이상부터는 영어독해, 수학, 쓰기, 개별인터뷰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KIS의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잠재력 및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가한다. 학교에서 바라는 인재는 밝고 긍정적인 학생이며, 스스로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이를 얼마나 잘 표현할지도 사전에 준비하여 인터뷰에 임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준비방법

국내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보다는 해외에서 미국식 교과과정을 공부한 학생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때문에 미국식 교과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미국교과서를 구입해 학생의 수준을 평가해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KIS 입학 후 모든 수업은 실제 미국 사립학교에서 공부하는 것과 같이 영어로 진행된다. 과거 응시생들의 점수를 검토해보면 한국 학생들의 수학점수는 대체로 높은 편이나, 영어독해, 인터뷰, 쓰기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를 자주 접하지 않고 리딩, 에세이를 꾸준히 하는 연습이 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또한 시험유형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시험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할 필요도 있다. 현재 유치부 학생부터 초등학교 학생들은 MAP(Measure of Academic Progress) TEST를 그리고 중학생부터는 SSAT(Secondary School Admissions Test)를 입학시험으로 진행하게 되니, 사전에 TEST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자기 주장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을 시키고, 현재 학년에 맞는 어휘를 구사하고 조금 더 풍부한 언어를 구사하고 쓸 수 있는 능력을 사전 연습해보는 것도 앞으로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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