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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여름휴가 '불편한 심경' 페이스북에 남겨

피용익 기자I 2014.07.29 11:57:1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페이스북에 “휴가를 떠나기에는 마음에 여유로움이 찾아들지 않는 것은... 아마도 그 시간동안 남아있는 많은 일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글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과 국가혁신 작업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휴가를 낸 ‘불편한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휴가 이후 ‘남아있는 많은 일들’ 본격 추진하겠다는 것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휴가 사용을 놓고 고민을 거듭해 왔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휴가를 떠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내수활성화’를 위해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번 주 휴가를 냈다. 다만 외부로 나가지 않고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 서두에 “힘들고 길었던 시간들...”이라며 세월호 참사와 인사 잡음 등으로 심신이 지쳐있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무더운 여름, 모든 분들이 건강하길 바라면서...”라고 글을 맺었다.

박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 5월8일 어버이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쓴 뒤 2개월여 만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휴가 때는 경남 거제 저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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