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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비교검색 쉬워진다”…대한상의-네이버 MOU

조민정 기자I 2024.06.24 11:00:00

온라인 유통 표준상품정보 플랫폼 구축
표준 바코드로 상품 등록…소비자 혼란↓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앞으로 온라인 쇼핑에서도 국제표준이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찾고 비교하는 게 더 쉬워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네이버와 ‘온라인 유통 분야 상품정보 표준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상품정보를 GS1 국제표준을 적용해 체계화된 형태로 관리하고, 제조·브랜드사와 온라인 유통사 간 상품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GS1(Global Standard One)은 11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민간 표준기구로 GS1 국제표준 상품코드는 제조, 유통, 물류 등에서 상품을 정확히 식별하고 상품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판매자들은 입점하려는 온라인 쇼핑몰에 각각의 상품정보를 직접 등록해야 했다. 이로 인해 온라인 쇼핑몰에는 중복되거나 부정확한 상품정보들이 많았고 이를 정비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투입됐다.

다양한 판매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상품정보를 등록하다 보니 동일한 상품이어도 다른 상품처럼 검색되는 경우도 잦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정확한 비교를 하는데 불편을 겪거나 잘못된 상품을 구매하는 경로로 이어졌다.

향후 ‘온라인 유통 표준상품정보 플랫폼’이 구축되면 제조·브랜드사는 표준 바코드 기반의 상품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된다. 여러 온라인 쇼핑몰은 해당 상품정보를 연계, 활용할 수 있어 상품정보 등록과 관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소비자 또한 표준 바코드 기반으로 상품정보가 표준화되면 여러 판매자의 판매조건과 구매 옵션을 쉽고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어 검색 혼란을 줄이고 쇼핑 만족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축적된 상품정보는 맞춤형 상품 추천, 신상품 동향, 소비패턴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데 기반이 되는 데이터로 활용될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지난해 쿠팡, G마켓 등 다른 온라인쇼핑 업계와도 국제표준 상품 바코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네이버와의 플랫폼 구축사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온라인 상품정보 표준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알리, 테무 등 C-커머스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온라인유통 업계가 아마존과 같이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상품정보 관리체계를 갖춘다는 점에서 우리 유통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 시에도 별도의 상품코드를 부여할 필요없이 국제표준 상품코드를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상품을 유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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