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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참의원 선거+네고물량..달러-원 4.6원 하락(마감)

최정희 기자I 2013.07.19 16:04: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틀 째 상승하던 달러-원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원화 값 상승).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달러-엔 환율이 장중 100엔 밑으로 빠진 가운데 수출업체가 달러를 풀고, 롱스탑(손절매도) 물량도 가세하며 하락 압력이 컸다.

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6원 하락한 1121.7원에 마감했다. 기준환율(MAR)은 1122.3원으로 0.3원 하락했다. 장중 고점은 1127.3원, 저점은 1120.0원으로 변동폭은 7.3원이었다.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거래된 현물환은 86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초반 정유사들의 마(MAR)비드(달러매수)가 집중되면서 환율이 1127원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1125원부터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쏟아지며 달러 매수세와 힘겨루기를 하며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외국인의 롱스탑 물량이 쏟아지고 동시에 달러-엔이 100엔 밑으로 빠지면서 1121원대까지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올랐던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밀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는 게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이다. 한 외국계 딜러는 “환율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오른다 싶으면 내리고 내리겠다 싶으면 오른다. 그 날 그 날 수급 상황에 맞게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21일(일요일) 열리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다. 아베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관건은 개헌이 가능한 3분의 2의석을 확보하느냐다. 만약 3분의 2를 넘을 경우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며 달러-원 시장에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다면 반대로 달러-엔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딜러는 “선거가 일요일이기 때문에 역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끝난 다음, 월요일 달러-엔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결과를 완전히 확인한 후에야 달러-원 시장의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자민당이 압승해 달러-엔이 빠져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더라도 1120원 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당국으로선 밑으로 빠지는 것을 경계해 개입 여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 달러-엔 환율은 99.98엔, 유로-달러 환율은 1.3137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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