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입장에선 일단 사정을 하면 오르가슴을 느낀 것이 된다. 그러나 많은 남성이 자신의 사정시간이 너무 짧다고 고민한다. 미처 자신이나 상대가 삽입 후 피스톤운동을 통한 즐거움을 만끽하기 전에 사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성생활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서는 삽입 후 상대가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까지 사정시간이 중요하다. 정상적인 남성이라면 사정시간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얼마든지 사정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조루는 사정시간을 본인 뜻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로, 잔뜩 기대감만 키워놓고 정작 오르가슴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꼴이다. 전희를 통해 몸이 달아올랐으나 막상 삽입 후 바로 사정을 하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성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사정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더라도 제멋대로라면 차라리 낫다. 삽입하는 즉시 사정을 한다면 조절을 하고 싶어도 틈이 없게 된다.
일부 조루 남성은 창피하다는 생각에 병원을 찾기보다는 주변에 흘러다니는 말에 귀를 더 기울인다. 조루로 고민하다가 병원을 찾은 K씨도 오랫동안 고민만 해왔다. 애인과 애무도 잘하고 발기도 잘된다는데 삽입만 하면 영락없이 귀두에서 이상한 느낌이 오면서 바로 사정을 한다는 것이다. 비뇨기과병원에 가려 해도 창피하고, 남자로서 자존심이 상해 가고 싶지 않았다. 민간요법으로 좋다는 것은 죄다 따라 해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수술로 고칠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찾아왔다. 수술에 앞서 행동치료를 해보기로 하고 삽입 후 사정하려는 느낌이 오면 멈춰 보라고 했다.
조루는 불치병이 아니다. 혼자 고민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조루라고 생각되면 일단 비뇨기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 요즘 행동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