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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부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회사의 첫 여성 연구위원으로 발탁됐다. SK하이닉스 연구위원은 뛰어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 연구에 집중하는 전문 임원으로, 오 부사장은 낸드플래시와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N-S 커미티(Committee)’ 소속이다.
오 부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D램 개발부문을 거친 후 2007년부터 차세대 낸드 플랫폼 개발에 매진해 왔다. 특히 SK하이닉스 최초로 3D 낸드 기술과 QLC(쿼드러플레벨셀) 제품 개발, 4D 낸드 양산 등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기술 혁신에 발자취를 남겼다.
현재는 ‘어드밴스드 PI’ 조직에서 차세대 고부가가치 낸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개발부터 양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양산 성공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다양한 낸드 개발 스테이지를 경험하며 단계별 미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부사장은 장기간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낸드의 반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부사장은 “D램은 이미 지난해 업턴으로 전환했고 올해는 낸드 차례”라며 “적층 한계를 극복할 요소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기에 개발하는 것이 올해의 중요한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익성 제고를 위해 개발 단계부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연구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오 부사장은 낸드 사업부의 필승 전략인 ‘솔루션과의 협업’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많은 데이터를 낮은 비용과 좋은 품질로 저장해야 하는 낸드는 이를 담는 스토리지(Storage) 제품인 솔루션과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오 부사장은 “올해는 낸드와 솔루션이 N-S 커미티 안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솔루션 사업부와 뜻을 모아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시너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낸드 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