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안철수 野 단일주자가 현실…국힘, 현실 인정해야"

황효원 기자I 2021.01.10 19:20:3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현재까지 여론조사에 국민이 생각하는 서울시장 야권 주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라며 국민의힘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윤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마(出馬)는 장수가 죽음을 각오하고 말을 끌어내 전쟁터에 나가는 것인데 출마선언에 조건이 붙으면서까지 야권 단일화 줄다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많이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야권 지지층의 절대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밝힌 10명의 후보가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국민이 생각하는 서울시장 야권주자는 안 대표로, 현실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서울은 결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서울시의회 시의원 수는 더불어민주당 101명에 국민의힘 6명이다. 서울 구청장 수는 민주당 24명에 국민의힘이 1명”이라며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냉혹한 현실에도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를 낙관하고 있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접어두고 죽을 각오로 이기는 단일화에만 집중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지율이 높은 외부 주자를 국민의힘 내부로 끌어들여 경선하자는 것은 폭넓게 지지받는 후보를 국민의힘 울타리에 가두어 라벨링하는 결과로 야권 통합 후보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외연 확장에 한계를 보일 것”이라며 덧붙였다.

그는 “2010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김두관 무소속 후보의 당선과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 무소속 후보의 당선 사례를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에 실망하지만 제1야당에 대해서도 지지를 주저하는 유권자에게 야권 후보에 대한 투표 명분을 주기 위해서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100번의 홍보캠페인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감동적 단일화와 승리가 국민의힘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결정적 단초가 될 것”이라며 “진짜 목표는 어디까지나 정권교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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