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며 “대권 후보였으면, 그 무게를 스스로 가볍게 하지 마라”라고 했다.
|
홍 전 대표는 “그동안 서울 송파, 동대문 등 타향에서 4선 의원을 하고 마지막을 고향에서 하겠다는데 출마를 두고 말들이 많다”며 “지역구 의원 중 자기 고향이 아닌 곳에 출마하는 사람이 어딨느냐”며 “이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재고 의견이 나온 데 대해선 “나는 (해당 지역구에서 같이 공천을 준비하는) 그들을 선거 상대로 생각하지 않지만 누가 공천을 받더라도 그 사람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맞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사천(私薦)이 아닌 공정한 절차를 통해 공천하면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당 대표를 했다고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심사해달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또 차기 대권 출마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PK(부산·울산·경남)가 840만 명 거주하는 핵심적인 전략 지역인데 중앙당에서 간과하는 것 같다”며 “부·울·경 표심이 정권 향방을 결정하는데 이곳에 중심이 되는 사람이 없어 그 토대를 만들기 위해 경남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 지도부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그는 “난 지난 25년 정치 인생을 들꽃처럼 살았다. 온실 속에 화초처럼 누가 돌보아 주지 않아도 비바람 헤치고 눈보라 맞으면서 산야((山野)의 들꽃처럼 거친 정치 인생을 살았다”며 “이제 마지막 정치 역정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구정을 앞두고 오늘 고향 방문을 한다”고 썼다.
“2월 초순에 고향으로 주거지를 옮기고 본격적으로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힌 홍 전 대표는 “내 나라를 위한 마지막 충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