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기업들이 꿈의 신소재로 알려진 `초전도線(Superconducting wire)`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일본 스미토모전공과 쇼와전선은 각각 내년부터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및 전기차 모터에 사용되는 초전도선을 양산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미토모전공은 오사카에 위치한 공장의 설비 시설을 늘려 전력 송신선용 초전도선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의 아메리칸수퍼컨덕터(AMSC)를 제치고 세계 최대 초전도선 생산기업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쇼와정공은 전기차 모터에 사용되는 초전도선을 생산하기 위해 약 10억엔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전도선은 낮은 온도에서 전기저항이 완전히 없어지는 특성으로 대량의 전기를 손실 없이 장거리까지 전송할 수 있다. 대형 공장에 적용할 경우 전력을 20% 이상 절약할 수 있으며, 전기차 모터에 사용하면 운전 거리가 25%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핵심인 초전도선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 신에너지 산업기술개발 종합기구(NEDO)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약 1300억엔 가량 전력 송신선용 초전도선 수요가 예상되며, 미국에서도 노후화된 전력선의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