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본회의 무산 가능성↑…민주당 "우원식 개최 않기로 입장 정리"

김유성 기자I 2024.06.13 10:53:57

정책조정위원회 회의 후 대변인 백브리핑
"국회의장 개최 안하면 강제로 열 수 없어"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국회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13일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열자는 입장이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의 협상 참여를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과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3일 정책조정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은) 본회의 개최를 강력하게 요청해왔다”면서 “국민의힘이 협의도 거부하고 전면적 보이콧 상황인데, 기다릴 수 없다는 게 입장”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국회의장 결단에 달린 일인데, ‘오늘 본회의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국회법에 목요일에 열도록 되어 있고 국회법이 정한 시한이 있는데, 의장께서 개최 안 하면 강제로 열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여는 것이 안되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면서 “이 때 채우지 못한 상임위를 채우고 국회전체가 가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본회의 개최 시점이 차주 목요일까지 미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대변인은 “내일 열 수도 있다”면서 “당장 후보자를 내라고 하면 우리 당은 7개 상임위 위원장 후보 명단을 낼 것이다”고 말했다.

혹시 있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서 노 대변인은 “없다”고 답변했다. 14일 국회 본회의가 우원식 의장의 소집으로 열린다고 해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들 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됐다. 민주당이 고수했던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학방송기술통신위원장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가져갔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원 구성을 위한 협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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