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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스케이트 벤처스에서 채굴자로 일하는 한 19세 청년의 연봉이 5만4000달러(약 6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닉 시어즈(19)는 회사로부터 연봉 5만4000달러와 반기별 788달러(약 90만원)의 보너스 그리고 건강보험 전액 지원 등을 받고 있다.
시어즈는 대학에 가지 않고 채굴 기기로 가득 찬 방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그는 2년 동안 거의 매일 채굴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수리 방법 등을 연구했다. 시어즈는 이 과정이 대학 학위보다 훨씬 가치 있다면서 “대학에 갈 생각은 전혀 없으며, 채굴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어즈의 주된 업무는 채굴기가 365일 가동되도록 4500개의 채굴기와 주문형 반도체(ASIC)를 관리·감독하는 일이다. 한 기계가 오프라인 상태가 되거나 일부 용량으로만 운영되면 효율이 떨어져 손해를 입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해싱(긴 숫자로 된 자료들을 짧은 숫자로 바꾸어 검색하는 방법)이 중지된 기계를 찾아 문제를 해결한다”며 “오프라인 상태가 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많은 온라인 컴퓨터를 구축할수록 비트코인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온라인 컴퓨터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연산력을 제공한다.
시어즈는 채굴업의 장점으로 “고정 업무가 없는 것”을 꼽았다. 그는 매일 오전 7시에 일어나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한다. 이후에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현장에서 감독해야 한다. 야간에는 근무자가 따로 있어 밤에는 편히 쉴 수 있다. 근무 시간이 다소 길다고 볼 수 있지만 몇몇 정해진 업무를 제외하면 근무는 자유롭다. 시어즈는 “매일 해야 하는 일이 없으며, 오전에는 수리해야 할 것이 있는지 찾는 업무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어즈는 업무 시간 중에 온라인 교육을 받는 등 자기개발에도 시간을 쓴다. 중국 채굴제조업체 비트메인의 엔지니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시어스와 그의 동료는 지난달 비트메인의 온라인 강의을 통해 가장 인기 있는 기계 중 나인 S17의 전원 공급 장치와 해시보드의 ASIC 반도체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배우기도 했다.
시어즈는 “중국 채굴자들이 시장을 떠나게 되면서 일은 더 쉬워지고 보상은 더 높아졌다”며 “채굴량이 늘어나는 등”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