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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사실상 휴전안 거부…인질 석방안 거절”

김윤지 기자I 2024.06.12 11:08:34

로이터, 이스라엘 관리 인용 보도
“휴전안 핵심요소 거부”…기존 입장 재확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사실상 휴전안을 거부한 것으로 이스라엘이 판단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의 한 난민 캠프(사진=AFP)
로이터는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중재자를 통해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으며, 하마스는 답변에서 인질 석방 등 휴전안의 중요하고 의미있는 요소들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해당 휴전안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말 공개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의미한다. 이는 △6주 동안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 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철수, 여성과 노인, 부상자 등 일부 인질의 석방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 철수 △가자 재건 계획 시작 및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으로 구성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이날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와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 이스라엘이 제시한 휴전안에 대한 답변을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긍정적으로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선 하마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해석했으나 결국 양측은 의견 차를 좀체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의 하마스 관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답변은 가자지구 내 적대 행위에 대한 영구적인 종식, 이스라엘군 철수, 팔레스타인 거주지 재건 사업,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이 휴전이 협상의 전제가 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이제 공은 이스라엘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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