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90%넘은 싱가포르…100만명당 확진자 세계 1위

양희동 기자I 2022.03.06 17:33:08

강한 방역하던 싱가포르·뉴질랜드 확진자 급증세
전세계 확진 2월 마지막주 1088만명…전주比 15.3%↓
韓100만명당 확진자 1만9912명…美1373명 ''14.5배''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강력한 방역 정책을 유지해오던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등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영국·일본 등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을 지난 국가들은 확진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백신 접종이 90%(2차 기준)를 넘었지만, 100만명당 확진자는 2만명을 넘어 세계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도 100만명당 확진자가 싱가포르에 이어 2위로 2만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 세계 ‘코로나19’ 주간 발생이 4주 연속 감소했으나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등 서태평양 지역은 2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8주차(2월 21~27일) 전 세계 신규발생은 1087만 7314명으로 전주 대비 15.3% 감소했다. 사망자는 5만 9953명으로 같은기간 10.0% 늘었다. 이 기간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발생수는 싱가포르가 2만 38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 1만 9912명, 독일 1만 3345명, 뉴질랜드 1만 1254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지난 미국(1373명), 영국(3293명), 일본(3755명)은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은 싱가포르가 1차 91.5%, 2차 90.5%, 3차 67.0%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1차 87.4%, 2차 86.5%, 3차 61.1%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방대본은 서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 주간 신규 발생의 25%(266만 1755명)를 차지하며 6개 지역 중 유일하게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태평양의 사망자는 4580명으로 전주 대비 22% 늘었다. 또 뉴질랜드에서 확진자가 5만 5145명(사망자 3명)으로 전주 대비 가장 높은 발생 증가율(+432%)을 보고했고, 일본에선 가장 많은 사망자 수(1634명·14%↑)가 나왔다.

뉴질랜드는 지난 1월부터 발생이 지속 증가하며 최근 1주일간 전주 대비 5배 이상 발생이 증가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확진자의 90%가 40대 이하로 젊은층에서 발생이 높은 양상이다.

싱가포르는 12만 297명이 확진돼 전주보다 3.5% 늘며 최근 5주 연속 역대 최다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또 사망자는 58명으로 20.8%가 늘었다. 다만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02로 전주(1.09) 대비 소폭 감소했다.

홍콩은 ‘제로(0)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발생 및 사망자가 급증하며 의료대응체계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홍콩의 8주차 확진자는 6만 8851명으로 전주 대비 206.4% 늘었고 사망자는 659명으로 12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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