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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돈스코이호 사기 의혹' 신일그룹 압수수색

황현규 기자I 2018.08.07 10:00:41

경찰, 수사관 27명 동원해 압수수색
압수물 분석 후 소환 조사 계획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등 출국금지 상태

최용석 신일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관련 미디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경찰이 이른바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일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수사관 27명을 동원해 서울 영등포구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서울 강서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후 관련자들을 차례로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동해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신일그룹은 당시 돈스코이호에 시세로 약 150조원에 달하는 금괴가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업체가 투자 사기 혐의로 신일그룹 경영진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맡겼고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사건을 이관했다.

경찰은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등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와 입국 시 통보조치를 취한 상태다. 경찰은 또 가상통화 발행 등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유모씨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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