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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지친 무주택자라면 저렴한 공공임대 노려라"

양희동 기자I 2015.03.16 11:00:00

올해 역대 최대인 12만호 공공임대주택 공급 예정
무주택 세대구성원인 중산층 및 서민 입주 가능
수도권에 전체 60%공급, 시세의 30~90%로 저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 임대주택이 올해 전국에서 역대 최대 물량인 12만호가 쏟아질 예정이다. 따라서 극심한 전·월세난에 시달리는 무주택 세입자라면 올해 공급될 공공 임대주택을 노려볼 만하디. 공공 임대주택 단지인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7단지 일대 전경. [사진=SH공사]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봄 이사철과 맞물린 극심한 전세난 속에 서울·수도권 임대차시장은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불안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세난에 시달리는 무주택 세입자에게 희소식이 있다. 무주택 중산층까지 주변 시세의 80~90% 수준에 입주할 수 있는 공공 임대주택이 올해 역대 최대인 총 12만호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무주택자라면 소득 수준 등 자격요건에 맞는 공공 임대주택을 골라 입주 신청할 경우 의외로 저렴한 가격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에 공공건설임대 7만호와 매입·전세임대 5만호 등 공공 임대주택 총 12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물량(8만 8000호)보다 36%가량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셋값 폭등 우려가 큰 서울·수도권 지역에 전체 물량의 60%가 집중 공급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공공 임대주택은 시중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대부분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한번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무주택 세입자들이 가장 눈여겨볼 물량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공사 등 지방공사가 직접 짓는 공공건설임대다. 국토부는 올해 총 5만 9000호의 공공건설임대 중 약 60%를 서울·수도권(3만 4757호)에 배정했다. 입지 면에서도 서울 도심과 가까운 고양 삼송·김포 한강·하남 미사·화성 동탄2신도시 등 경기권 공공택지지구에 85.6%(2만 9743호)의 물량이 몰려 관심을 모은다.

우선 분양 전환을 하는 5·10년 공공임대(2만 1331호)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인 중산층이 입주를 노려볼 만하다.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3인 가구 월 473만원) 이하가 입주 대상으로 주변 시세의 90%수준에 공급된다. 지난해 기준 경기 부천 옥길지구 전용면적 74㎡형은 보증금 6200만원에 월 임대료는 48만 5000원 선이다. 수도권에 전체 73%(1만 4148호)가 공급돼 물량도 풍부한 편이다. 주변 시세의 80% 수준인 장기전세주택(1860호)도 입주 조건이 5·10년 공공임대주택과 같다. 서울 마곡지구 전용 59㎡형의 전세보증금은 지난해 1억 8000만원선이었다.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70% 이하 서민층이라면 국민임대(2만 9831호)가 안성맞춤이다. 신혼부부와 3자녀 이상 가구라면 우선·특별공급 대상이라 더욱 유리하다. 임대료는 표준건축비 등을 기준으로 제한해 저렴한 편이다. 작년 기준 동탄2신도시 전용 36㎡형이 보증금 1800만원에 월세 24만 5000원선이었다.

마지막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과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50% 이하에 해당한다면 주변 임대료의 30%선에 공급되는 영구임대(3768호) 입주를 고려해볼 수 있다. 영구임대주택은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80%(3014호)가 집중됐다. 고양 원흥지구 전용 26㎡형의 경우 보증금 220만원에 월 임대료가 4만 3900원수준이었다.

국토부는 공공건설임대 공급을 봄 이사철인 4월과 5월에 각각 1만 1440호와 1만 1664호, 가을 이사철인 9월에 최대인 1만 4833호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계절별 이사철에 전체 물량의 65%를 입주시켜 전·월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철홍 국토부 공공주택총괄과장은 “2017년까지 공공임대주택 52만호 공급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 자격은 ‘임대주택포털’(www.rentalhousing.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주 신청은 ‘금융결제원 청약 서비스’(www.apt2you.com)를 통해 할 수 있다. 1600-1004

△2015년 공공임대주택 지역별 입주자 모집 현황도.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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