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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체장관 후보자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들여다보겠다”

김미경 기자I 2023.09.14 11:33:30

14일 자전거 타고 청문회 준비단 첫 출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는 14일 “임명이 된다면 그런(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인사청문 준비를 우해 임시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장관 재임 시절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예술계와) 대립적인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유 후보자는 “이제 더 이상 그런 것에 대해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태로) 밖에서 볼 때 문체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기관에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있는 거로 생각한다. 그들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리를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3일 윤석열 정부 2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유인촌(72)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은 유명 연기자에서 최장수 문체부 장관을 거쳐 지난 7월 초 문화특보로 임명됐다. 공직에 복귀하기 전까지 최근에는 ‘햄릿’, ‘파우스트’ 등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장관 지명 전날인 12일까지도 경기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모노드라마 ‘라 칼라스’를 연출하고 직접 무대에도 올랐다.

전북 완주 출신인 유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인 1971년 실험극단의 연극 ‘오셀로’ 병사 역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TV에는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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