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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60명 죽인 '죽음의 간호사' 지닌 존스, 살인혐의 추가 기소

김일중 기자I 2017.11.01 10:07:05
지닌 존스.(사진=CNN 캡처)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미국 텍사스의 전직 간호사로 최소 6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죽인 것으로 알려진 ‘죽음의 천사’ 지닌 존스(67)가 새로운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AP통신, CNN 등 미국 언론은 미국 텍사스주 베어 카운티 지방검사 니코 라후드의 말을 인용해 지닌 존스를 1981년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사망한 폴 빌라레알에 대한 살인혐의로 기소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닌 존스는 1982년 당시 생후 15개월 된 첼시 맥클란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1985년 재판에서 99년형을 받았으며 그해 말에는 당시 생후 4주였던 롤란도 산토스에 대한 살인미수로 60년 형을 받았다.

하지만 텍사스 주는 교도소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하루만 사고를 내지 않고 복역하면 3일을 채운 것으로 인정’하는 법을 만들었고 이 법에 따라 그녀는 형기의 3분의 1만 채운 2018년 가석방될 예정이었다.

이에 베어 카운티 검찰은 지닌 존스의 가석방을 막고자 올해 들어 1982년 사망한 패트릭 자바라와 1981년 숨진 릭키 넬슨, 로센메리 베가, 그리고 조슈아 소이어에 대한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라후드 검사는 “아이들의 죽음에 그가 관련된 수많은 증거가 있다”며 “존스는 교도소에 있을 것이며 그에 대한 수사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지닌 존스는 전직 미용관리사였다. 그는 병든 아이들을 돌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1977년 간호사 자격증을 땄다.

그가 1981년 베어 카운티 메디컬 센터(현 샌 안토니오 병원) 소아과 집중치료실에 취직한 후 영유아 사망률이 갑자기 늘어나자 병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고소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존스에게 퇴사 권고만 했다.

이후 그는 샌 안토니오 근처 커빌에 있는 소아과 클리닉으로 옮겼다. 이 곳에서도 아이들이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하기 시작하자 병원 측이 조사에 나섰고 그녀의 소지품에서 치명적인 주사제를 발견하며 범행이 드러났다.

존스는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에게 디곡신(digoxin, 강심제), 헤파린(heparin, 혈액응고방지제), 숙시닐콜린(succinylcholine, 근이완제) 등을 주입해 호흡기 발작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킨 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아이들을 구하는 모습을 연출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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