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단말기/화섬/오디오, 中 WTO가입 수혜-대우

김기성 기자I 2001.11.08 14:32:26
[edaily] 대우증권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단말기업종과 화섬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의류를 비롯한 섬유 및 천연직물업종의 경우 치열한 경쟁이 불기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디오와 일부 부품을 제외한 가전과 석유화학업종은 관세인하로 수출의 기회는 열리지만 그 혜택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8일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주요업종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업종별 분석. ◇가전= 단기적으로 범용 가전제품과 부품의 수출기회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지만 국내 주력제품에 대한 관세는 여전히 30% 이상의 고관세가 유지될 전망이고, 이미 중국 가전업체들의 경쟁력이 국내업체를 추월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수출확대의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다만 국내업체의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고 수입쿼터가 매년 1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오디오기기분야의 수출은 확대돼 다함이텍, 대성엘텍, 이트로닉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다. 또 기타부품업체중에서도 중국내 법인의 영업호조가 예상되는 삼성SDI와 디피씨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통신장비= 수출경쟁력이 있는 삼성전자, 팬택,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 이동통신 단말기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또 무선통신 RF부품공급업체, 이동통신중계기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되지만 경쟁심화로 수익성 유지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RF감시장치 이동통신망 측정장비업체인 파인디지털과 윌텍정보통신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업체로 판단된다. ◇화학석유= 과세인하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규제완화로 인해 중국현지 진출기회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그 혜택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과 중국 수출비중이 큰 화인케미칼 등 대형업체가 상대적인 수혜주다. ◇섬유 = 중국 보다 경쟁력을 지닌 화섬업이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한 화섬업체인 효성과 SK케미칼이 수혜종목이다. 반면 의류를 비록한 섬유제품, 천연직물업체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불리한 입장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