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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홀딩스 상장..SK 주가 끌어내린다?

김호준 기자I 2004.07.29 13:17:39

GS홀딩스 정유주 인식..SK→GS홀딩스 이동 가능성
정유업 아닌 일반서비스업..."SK 영향 없다"의견도

[edaily 김호준기자] 다음달 10일 GS홀딩스 상장이 SK(003600) 등 정유주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GS홀딩스 상장이 SK에 단기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GS홀딩스 상장이 곧 LG칼텍스정유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정유주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예상된다는 것. 하지만 GS홀딩스는 일반서비스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유주 포트폴리오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 `GS홀딩스는 LG칼텍스정유`.."SK 수급에 부정적 영향" 시장에서 GS홀딩스를 정유주로 인식하는 이유는 이 회사 자산의 85%를 LG칼텍스정유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칼텍스정유말고도 LG유통과 LG홈쇼핑 등도 자회사로 편입돼 있지만 자산이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29일 ABN암로는 GS홀딩스 상장에 따른 영향으로 SK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에서 GS홀딩스로 갈아타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삼성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도 "GS홀딩스 상장 이후 펀드들이 포트폴리오를 꾸밀 때 다소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유주에 대한 투자비율을 정해놓고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GS홀딩스에 투자하려면 SK나 S-Oil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순수 석유정제회사인 S-Oil보다는 SK가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은 "정유주 1순위는 S-Oil"이라며 "투자자들은 S-Oil 주가가 많이 올라 투자매력이 떨어지면 SK에 투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제품비중과 저마진 제품 비중이 높은 SK는 S-Oil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GS홀딩스는 지주회사`.."영향력 제한" 분석도 하지만 GS홀딩스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SK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을수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GS홀딩스 상장이 SK에 악재라고 본 것은 GS홀딩스가 정유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때문"이라며 "종목 분류가 SK와 다를 경우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 증권거래소는 GS홀딩스를 LG와 마찬가지로 일반서비스업으로 분류할 방침이다. 정명석 상장삼사부 팀장은 "GS홀딩스 자회사 가운데 LG정유 이외 유통 회사도 있기 때문에 일반서비스업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SK는 화학업종으로 분류돼 있다. 황규원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도 "GS홀딩스는 지주회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종목분류도 SK와 다르다면 정유주에 대한 포트폴리오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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