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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치산 측근 인민은행 부행장 낙마…시진핑 3기 첫 사정

김상윤 기자I 2022.11.06 19:18:22

부패혐의로 공산당 기율위 조사받아
인민은행, 판 부행장 사진 등 삭제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민은행 부행장이 낙마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이후 조사를 받는 첫 고위급 사정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기율위)는 5일 인민은행 당 위원인 판이페이 부행장을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규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공산당 간부의 수사는 검찰이 아닌 당 기율위가 전담한다. 기율위 조사가 발표되면 해당자가 공직에서 낙마한 것으로 간주된다. 인민은행은 홈페이지에서 판 부행장의 사진과 소개 자료 등을 삭제했다.

판이베이 인민은행 부행장
판 부행장은 왕 부주석이 1994∼1997년 중국건설은행 부행장과 행장을 맡던 시기 자금계획부 부주임 등으로 일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판 부행장을 비롯한 최근 낙마 인사들은 중국 금융계의 대부로, 왕치산 측근들이 하나둘씩 배제되고 있다.

홍콩 신문 명보는 판 부행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조사를 받는 첫 고위급 인사라며, 그의 낙마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명보는 “당대회 후 첫 부패 호랑이(고위 관료)는 풍향계로 여겨진다”며 “20차 당대회 이후 첫 호랑이가 나타난 만큼 관련 동향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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