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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尹, 이준석 아바타 분화…국힘 반공서 반페미로”

김미경 기자I 2022.01.09 19:29:00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당 싸잡아 비판
"때아닌 '페미' 검열, 민주주의 망가뜨리고 있어"
민주가치 지켜낼 정치 절실해, 정의당 돼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9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이준석에 의해 국민의힘 국시는 반공에서 반페미로 이동했다”며 “한때 민주당 정부의 스타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제 충실한 ‘이준석 아바타’로 분화했다”고 맹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때아닌 ‘페미’ 검열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우스꽝스럽게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그는 “정당정치가 오히려 (페미니즘과 관련한) 파시즘적 주장이 공적 토론의 영역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레드카펫을 깔아주었고 그 일등 공신은 누가 뭐라 해도 바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라며 “‘페미’검열을 선동하는 이들은 자신들이 거대 양당의 후보를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망상일 뿐 거대 양당은 철저히 선거의 유불리 차원에서 ‘페미’ 검열을 선동하는 이들을 이용할 뿐”이라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사진=뉴시스).
장 의원은 “소위 젠더갈등의 본질은 페미 대 반페미의 싸움이 아니다. 그 증거는 페미니즘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 논쟁이 소거된 현실”이라며 “쟁점은 ‘무엇이 페미니즘인가’가 아니라 ‘누가 페미인가’로 형성돼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검열주의자들은 ‘페미’라는 단어를 무조건 나쁜 것, 공격 대상으로 규정한다”며 “선거공학에 찌든 거대 양당이 이 집단의 요구를 ‘유의미한 것’, ‘정당한 것’ 심지어 청년을 대표하는 목소리로 규정하며 굴종하기 시작한 데서 문제는 심각해진다”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문제는 반공에 맞서 민주를 외쳤던 민주당도 함께 반페미의 문턱을 넘어버렸다는 점”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손상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습기 짝이 없는 손가락 모양 검열부터 안산 선수 숏컷 검열, 우리 사회에 이미 널리 인정된 공적 가치 안에서 다양한 의제 세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온 닷페이스나 씨리얼과 같은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후보 출연 검열까지, 검열이 민주주의로 둔갑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단호히 맞서 사상과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적 가치를 지켜낼 정치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정의당이 바로 그 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한 30대 여성이 데이트폭력에 시달리다 살해당한 사건을 놓고 이준석 대표와 ‘페미니즘 공방’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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