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내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시사 주간지인 타임(Time)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Time 100)`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타임지는 10일(현지시간) 이 회장을 기업인(Builders and Titans) 부문의 `Time 100`으로 선정하면서 삼성을 세계 가전업계에서 소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급성장시켰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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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정은 타임지의 해외 특파원들이 추천한 인사들을 토대로 미주, 유럽, 아시아판의 편집장들이 의견을 모아 최종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선정된 100인은 ▲지도자와 혁명가 ▲예술가와 연예인 ▲기업인 ▲과학자와 사상가 ▲영웅과 우상 등 5개 부문에서 세인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들로 구성됐다.
타임지는 "삼성이 컴퓨터 모니터, LCD 패널 및 메모리 칩에 있어 세계 1위 기업이고 휴대폰 부문에서도 선도 기업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동종 업계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동안에도 지난 2년간 160억달러의 이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또 "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삼성의 경영을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혁신해 이병철 선대회장에 의해 창업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가전업체를 급발전시켰다"고 기술했다.
타임지는 "이 회장의 `나는 경영진들에게 절대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상황에 대응하는 경영이 아니라 미래를 창조하는 경영을 하고있다`"는 말을 인용해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한편 타임 100인중 아시아 기업인으로는 이 회장 외에 도요타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와타나배 카츠아키와 중국 화웨이사 CEO 렌 쟝페이가 선정됐다.
또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사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사 CEO, 리 스콧 월마트 CEO, 빌 게이츠 회장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인이 포함됐다.
이밖에 주요 인사로는 정치가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주석, 시대의 영웅으로는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 달라이 라마 등이 선정됐다.
그동안 한국인으로는 지난해 이종욱 WHO 사무총장,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포함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 회장이 유일한 한국인이었으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년 연속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