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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 대통령은) 수차례 면담 요청을 묵살했고 수없는 거부권 행사 호소를 무시했으며 ‘왜 하필 이런 시기에 법안을 통과시키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세 차례나 답변을 거부했다”면서 “애당초 국민 설득은 안중에 없이 비판을 원천봉쇄하며 스스로 답변하지 못 하는 법안을 공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문 대통령은 자랑할 땐 앞장서고 사과해야 할 땐 참모 뒤로 숨고 불리할 땐 침묵했다”며 “마침내 쇼의 결과가 퇴임 이후 자신의 안위였다는 게 명백해졌다. 권력이 이처럼 초라해질 수 있단 것에 비애감마저 느낀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으로 파행된 데 대해 “민주당이 과연 후보자 검증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들은 민주당의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에도 최대한 협조하고 의혹 제기에 성심성의 답변했는데, 민주당은 후보자가 범죄자라도 되는 양 호통치기, 망신주기, 꼬투리 잡기로 일관했다”며 “처음부터 낙마를 정해놓고 제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퇴장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책임방기이자 퇴행적 정치 형태”라고 비판했다.
또 “청문회는 국회의원이 후보자에게 갑질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정책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검증에 자신 있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청문회에 임하라. 집단 퇴장은 집단 도망으로 비춰질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