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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버스 달린다…누구나 무료 탑승

김은비 기자I 2022.11.24 10:25:50

오세훈 서울시장 24일 1호 승객으로 나서
청계광장부터 세운상가까지 3.4km 순환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가 내일(25일)부터 청계천에서 서울 시민을 태우고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

청계천 자율차 모습(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4일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을 열고, 자율주행 전용버스의 본격적인 운행 시작을 알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호 승객으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를 돌아 다시 청계광장까지 약 3.4㎞를 이동하면서 안전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운행업체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본격 운행을 개시하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기획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거쳐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으며, 자동차 안전기준 특례와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자율차 버스는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율주행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기술을 탑재했다. 천정에는 대형 전면창(파노라마 루프)을 통해 시원하게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며, 차안에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미래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기술도 선보인다. 안전한 탑승을 위해 안전벨트 자동인식, 승객 끼임 자동방지 등의 기능도 함께 설계됐다.

운행 계획은 25일2대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12일 부터는 1대를 추가하여 총 3대가 20분 간격으로 실시한다. 탑승 정류소는 청계광장남측(흥인지문방향), 세운상가 앞(청계광장방향) 2개가 운영된다.

운행구간은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까지를 순환하는 총 3.4㎞이다. 충분한 안전검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는 청계 5가까지 운행구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자율차를 이용하려면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설치하면 된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자율차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 탑승을 진행한다.

청계천의 경우 보행자 횡단 및 오토바이 통행이 빈번하고, 조업주차로 인해 주정차 차량이 많아 자율주행이 매우 어려운 지역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운행 초기 위험상황 시에는 수동운전모드로 즉시 전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행할 예정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이 매우 복잡한 청계천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인 만큼 안전에 중점에 두면서 차근차근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며 “앞으로 자율주행버스가 청계천의 명물로 자리잡아 지역상권 활성화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와 보고, 즐기면서 체험하는 미래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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