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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열풍, `봉준호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이후섭 기자I 2020.03.03 09:52:47

NHN ACE, `인사이트 리포트: 기생충편` 공개…키워드 데이터 2만여개 분석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국내 관심 기생충에서 봉준호로 이동"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영화 `기생충` 열풍이 국내에서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이후 `봉준호 신드롬`으로 이어졌다는 빅데이터 분석이 나왔다.

NHN ACE는 자사 데이터 관리 플랫폼 `ACE DMP`를 활용, PC·모바일 웹사이트의 키워드 유입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 리포트: 기생충 편`을 3일 공개했다. 키워드 유입 데이터는 웹사이트 방문자가 어떤 단어를 검색해 유입됐는지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다. 이번 리포트는 칸 영화제가 열린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웹사이트에 유입된 2만개 이상의 기생충 관련 키워드 유입 데이터를 분석했다.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에 쏠려 있던 대중의 관심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점으로 봉준호 감독으로 옮겨갔다. 기생충과 봉준호 두 가지 키워드 유입 수를 비교한 결과,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2월 10~11일)에 봉준호 키워드 유입 수가 처음으로 기생충을 앞질렀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전인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동안은 기생충 키워드의 유입이 더 많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인 2월 10일 키워드 유입은 봉준호가 전날 대비 70배, 기생충은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국내 개봉 당시에도 영화 기생충에 비해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지난해 5~6월 기생충과 조합돼 유입된 단어를 분석한 결과, 봉준호를 함께 검색한 비중은 전체의 0.7%에 그쳤다. 해당 기간 기생충과 조합된 단어는 `예매율`이 19.3%, `해석`이 5.8%, `관객수`가 4.2% 순으로 나타났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을 함께 검색한 비중이 3.4%로 봉준호 감독보다 높았다.

NHN ACE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기생충 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영화 기생충에 대한 관심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봤다”며 “국내 대중의 관심이 영화 흥행 성적과 해석, 평가에서 감독 및 영화 제작 과정으로 확대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기생충 열풍을 불러온 이슈 가운데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파급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2020년 2월) △국내 개봉(2019년 5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2019년 5월)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수상(2020년 1월) 순으로 해당 시점 기생충 관련 키워드 유입이 많았다.

한편 NHN ACE는 ACE DMP를 비롯한 데이터 인프라와 데이터 가공, 분석 기술을 활용해 최신 트렌드 및 시즌 이슈에 맞춘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다. ACE DMP는 국내 웹 로그 분석 서비스 `에이스 카운터(ACE Counter)`와 NHN 그룹사 서비스 등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데이터 소스에서 다양한 오디언스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수집·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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