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임원인사]삼성 임원승진 7년만에 최소…“신상필벌 적용”(상보)

장종원 기자I 2015.12.04 09:51:58

2016년 294명 승진·44명 발탁 인사 단행
김유미 삼성SDI 부사장 개발분야 첫 여성 부사장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그룹이 294명의 임원을 승진 발령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7년래 최소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17%가량 감소한 숫자다.

실적 부진과 경영 위기 진단 등으로 인사 폭을 최소한으로 유지했다. 다만 성과가 우수한 인력에 대해서는 과감한 발탁인사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은 4일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294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부사장 승진자는 29명, 전무는 68명, 상무는 197명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 임원 인사 규모는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이번 승진 인사 규모는 2008년 247명 이후 최소 규모다.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상필벌의 원칙을 확고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승진 연한에 비해 빨리 승진하는 발탁인사는 44명을 기록했다. 발탁 승진 역시 2013년 74명, 2014년 86명, 2015년 56명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삼성은 그러나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서는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서 Δ김학래 상무(전무 승진) Δ심상필 상무 (전무 승진) Δ배광진 부장(상무 승진) Δ김강태 부장(상무 승진) Δ김후성 부장(상무 승진)이 발탁 승진했다.

삼성생명에서는 정연재 부장(상무 승진)이 삼성물산에서는 김정욱 부장(상무 승진)이 2년 발탁 승진을 했다.

삼성은 2016년 임원인사에서 여성인력은 9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14명에 비해선 다소 줄었다.

특히 삼성SDI에서 전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유미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개발 분야 첫 여성 부사장이다.

이외에 Δ삼성전자 김성은 부장(상무 승진) Δ삼성전자 김현숙 부장(상무 승진, 1년 발탁) Δ삼성전자 박정미 부장(상무 승진) Δ삼성전자 지송하 부장(상무 승진) Δ삼성전자 김수련 부장(상무 승진) Δ삼성전자 김민정 부장(상무 승진) Δ삼성SDS 김다이앤 부장(상무 승진) Δ삼성물산 박남영 부장 (상무 승진) 등이 승진했다.

해외법인 우수인력의 본사임원 승진을 지속했다. 해외 인력의 승진은 4명으로 지난해 9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DS부문에서 현지 VP급을 본사임원으로 승진시켜 현지 인력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Δ삼성전자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 저스틴데니슨 VP(상무 승진) Δ삼성전자 미국 반도체생산법인 기술담당 마이클레이포드 VP(상무 승진) Δ삼성전자 미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케빈몰튼 VP (상무 승진) Δ삼성전자 중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제이디라우 VP (상무 승진) 등이 본사 임원으로 승진했다.

한편 삼성은 이번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다음주 초 각 사별로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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