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9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달 전보다 0.6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누적 상승률은 4.76%로 지난해의 연간 상승률(4.36%)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단독·연립주택 전셋값도 각각 2.87%, 4.04% 오르면서 한 해 전 연간 상승률을 모두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9개월간 7.49% 오르면서 지난해 연간 상승률 (4.86%)을 약 1.54배 웃돌았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10.65%)와 강서구(10.56%)가 10%대를 넘어선 가운데 강동(9.19%)·영등포(9.00%)·동작(8.62%)·마포(8.38%)·송파구(8.00%)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6.51%, 경기는 5.99%, 5개 광역시가 3.57%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역대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달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72.9%로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2월부터 1999년 8월까지 기록했던 9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장 기록이다. 이번 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71.8%로 전달(70.9%)보다 0.9%포인트 상승했고 수도권(72.9%)과 지방 5개 광역시(72.6%)도 72% 선을 넘어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과 미국 금리 인상 논의에도 저금리와 전세물건 부족 등의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