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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월부터 '장애인콜택시'·'바우처택시' 운행 확대

양희동 기자I 2023.07.25 11:15:00

장애인콜택시 2025년까지 208대 증차
대기시간 41분→30분대로 감축
특장택시 30대 10월부터 시범운행
바우처택시 1600→7600대 확대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장애인의 이동권 강화를 위한 이동수단 확충과 이용 편의 개선계획 등을 마련해 오는 9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콜택시’ 운행 확대와 비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바우처·임차택시’ 활성화 등을 포함해 폭넓게 지원할 전망이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장애인콜택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이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 현재 대기시간 약 41분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하루 이용건수가 3230건에서, 2023년에 4050건으로 25% 이상 급증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용건수가 늘고 있다. 이에 시는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을 30분대로 유지하기 위해 증차와 함께 택시업계와 협업을 통해 추가 장애인이동 차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이동수단 배차 및 운영방법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개선 방안은 △장애인콜택시, 법인특장택시 증차 및 운행개선(휠체어장애인) △바우처택시, 임차택시 등 대체교통수단 확충 및 바우처택시 이용활성화(비휠체어장애인) △장애인 단체이동 지원을 위한 장애인버스 운영확대 등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장애인콜택시를 30대 추가로 늘려 692대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총 870대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평균 대기시간을 증가시키는 출·퇴근시간대에 차량을 집중 배차하고 부족한 운전원 충원을 위해 150명 규모의 단시간운전원을 집중 투입한다.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3~6시)에는 수요집중, 교통혼잡 등으로 대기시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단시간(1일 5시간 근무) 운전원을 추가 투입해 운행대수를 늘려서 대기시간 단축을 유도할 예정이다.

비휠체어 장애인은 부족한 장애인콜택시(특장차) 대신 임차택시, 바우처택시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개선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우선 이동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비휠체어 장애인의 대체교통수단인 임차택시를 현재 54대에서 9월엔 120대까지 확대·운영한다. 이를 위해 택시요금 인상분이 미반영된 현재의 대가기준을 상향한다. 또 임차택시 참여 개인택시의 거주지 기준을 수도권까지 확대하는 한편 연령 기준을 만 68세에서 만 70세까지 완화해 참여대상을 늘린다.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한 이동수단의 하나인 바우처택시 운행 규모도 9월부터는 ‘온다택시’ 6000대 참여 확보를 추진, 현재 운행 대수 1600대에서 총 7600대로 운행 규모를 대폭 늘린다.

바우처택시 배차요청에 운전자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이에 기존 인센티브인 배차수당(500원 → 2000원), 근거리운행 보상수당(500원 → 1000원) 등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장애인 버스 도입 확대도 추진한다. 연내 휠체어 이용자 2명, 비휠체어 이용자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소형버스 2대를 추가 도입하고, 내년까지 총 10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2020년 전국 최초 도입 이후 장애인버스는 지난 4월까지 106회(1690명) 운영, 장애인의 시내 및 지방 단체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장애인과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는 다양한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작동돼야 그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 이용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해 약자와 동행하는 정책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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