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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바바그룹 , 최강한파 속 노숙인에 롱패딩 1000벌 전달

김기덕 기자I 2021.12.29 11:15:00

5억 상당 겨울철 롱패딩 노숙인복지시설에 전달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주 서울 지역에서 41년 만에 가장 강력한 12월 한파가 찾아왔다. 올 겨울 강력한 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는 민간기업과 손잡고 동절기 한파에 무방비로 노출된 노숙인을 위해 겨울철 롱패딩 1000벌을 기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섬유·패션기업 바바그룹과 함께 ‘에너지취약계층 따뜻한 겨울나기 기부전달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취약계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가구를 말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에 속하는 이들은 적은 소득으로 에너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한파 속에서도 건강과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한 채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서 바바그룹이 5억 원 상당의 겨울철 롱패딩 1000벌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했다. 기부된 롱패딩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동절기 에너지복지 사업 ‘다가온(多家溫) 서울’을 통해 서울 시내 노숙인 복지시설 9개소에 전달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한파로 에너지취약계층의 생활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서울시민과 기업의 따뜻한 마음을 취약계층에 잘 전달해 사회전반에 에너지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107억 원을 모금해 에너지취약계층 약 33만 가구에 주거에너지효율화, 에너지 고효율 제품 교체, 냉·난방물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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